대체 정체가 뭘까. 마법으로 인한 강화? 혹은 고통을 거세할 정도로 강력한 세뇌? 그것도 아니라면, 과학에 의존한 개조인간인가. 어느 쪽이든 적을 직접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없어 전투 불능만을 노려야 하는 담청색 기린과는 상극의 존재임이 틀림없었다. 분명히 평범한 인간이라면 최소 몇 분간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울 급소를 가격했음에도 상대에게선 반...
사흘 밤낮을 꼬박 쉬지 못하고 달린 두 다리는 당장에라도 끊어질 듯 아프고 무리하게 적의 공격을 막아낸 두 팔엔 이제 통증 외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터진 입술 새로 또다시 비릿한 핏물이 왈칵 쏟아지고 마침내 힘을 잃은 육신이 바닥으로 쓰러지는데,
천장을 파고든 말라붙은 나무뿌리가 만들어낸 미세한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희미한 빛과, 정신이 먹먹해질 정도로 크고 넓은 공동空洞을 둘러본 와론은 일견 경쾌해 보이는 동작으로 이마를 탕! 쳤다. "이보게들, 한 명이 빠졌다고 다 같이 손 잡고 풍덩풍덩 뛰어들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 우리?" 그 최초의 '한 명'인 하늘색 너구리 다랑이 몸 둘 바를 모르고 고개...
이 녀석은 정말, 멀쩡한 하늘을 무심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 빗물에 젖어 한층 더 척척하게 느껴지는 론누의 창대를 바투 잡은 와론은 결국 쏟아지는 우중에 꼿꼿하게 서서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지우스의 어깨를 확 끌어안았다. 그놈의 비릿한 혈향은 질리지도 않고 꾸준히 풍겼다. 몸이 부딪히는 바람에 오른손으로 감싸 쥐고 있던 왼쪽 옆구리의 상처가 아플...
- 기린닭 + 올캐러 위주 + 지와지 썰도 함유 321. He포au 기린닭으로, 투명망토 써서 호그와트에 몰래 숨어 사는 졸업생 와론이랑 우연히 빈 교실에서 그리핀도르 교복 입은 와론 발견하고 넌 누구냐고 추궁하는 그리핀도르 반장 지우스.... 왜냐하면.. 지우스는 모든 그리핀도르인의 얼굴과 이름과 학년을 외우고 있기에... 그리고 그렇게 얼굴 마주대고 추...
- 무당악귀 AU- 다원님과 함께 풀었던 썰 기반 上편 : https://posty.pe/rk33fh中편 : https://posty.pe/6xo1uq 어느 날부터 꽈리 덩굴이 자라나 심곡의 벽을 덮었다. 사철의 순리를 무시하고 발갛게 잘 익은 열매는 기묘하게도 요정의 호롱처럼 은은한 빛을 내어 이제 지우스는 등불을 들지 않고도 사당까지 걸을 수 있었다. ...
- 무당악귀 AU- 다원님과 함께 풀었던 썰 기반 上편 : https://posty.pe/rk33fh 심곡을 돌아나오는 길은 고단했다. 어쩐지 머리가 몽롱하고 발밑이 붕 뜨는 것 같아 본래 미지를 접하는 일이란 다 이러한가 하였더니 무심결에 짚어본 이마가 뜨끈한 것을 보아선 아마 열이 오르는 모양이었다. 동혈의 입구를 지키고 섰던 이들은 어둠의 광소에 놀라...
- 무당악귀 AU- 다원님과 함께 풀었던 썰 기반 성산聖山을 삿된 것이 범했다. 하루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서른 세 개의 결계와 일흔 두 개의 금선을 모조리 부수며 영맥 중심부의 사당까지 파고든 어둠은 본디 제 그리 존재하는 것이라는 양 똬리를 틀고 앉아 유유히 회오리칠 뿐 떠날 기색이 없었다.
- 지우와론, 혹은 와론지우 CP글입니다. 남은 시간, 6시간 32분 하고도 약 20초. 갈 수 있을까? 어쩌다 보니 지략에 뛰어난 기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 역시 엄연한 격기사였기에 머릿속의 물음표가 지워지기도 전에 발이 먼저 땅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배웅을 위해 뒤를 쫓아 나오던 이들이 황망한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게 느껴졌지만 이미 한가롭...
- 만약 담청색 기린 지우스에게 사상 지평이 없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수가 들어왔다. 이미 기사로 살아가는 것에 이골이 나고 진력이 난 지 오래이지만 질리지도 않고 기사를 동경하는 어린 것들에겐 그럭저럭 흥미가 있었기에 와론은 신입 기사들이 들어오면 얼굴 한 번쯤은 보아주는 편이었다. 이번엔 또 어떤 놈들이 죽을 자리를 골라왔나 궁금하기도 ...
- 잔불의 기사 썰 백업- 기린닭 위주 282. 소원을 들어줘야만 마계로 돌아갈 수 있는 악마 와론이 현대 고딩 지우스 집에 눌러 앉는 상상... 지우스는 저는 소원 같은 거 없다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니 다른 사람에게 가라고 해도 와론은 의뭉스럽게 웃기만 하고 계속 지우스의 집에 눌러앉음... 그러다 어느 눅눅하게 비 내리는 날, 숙제하던 지우스가 평소보...
잔불의 기사 / 마도조사 (프로필 사진 - 배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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