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스의 후일담... 같은 것.- 전편인 체스 : https://posty.pe/fkh81y 절체절명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어울리는 때가 있을까? 아직 주인으로조차 인정받지 못한 나린기의 능력을 제외하면 일신상에 지닌 무력武力이 무無에 수렴하는 탓에 후방으로 빠져있었던 나견은 동요하는 시선을 애써 굴려 분주하게 사방을 살폈다.
- 어려진 지우스. 과거 날조O- 원작 시작 전, 와론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시점을 상정하고 쓰고 있습니다.- 둘의 신뢰 관계가 아직 불안정합니다. 아침해와 함께 녹아내린 것은 서툴게 뭉친 눈사람 같은 아이가 아니라 간밤의 기억이었다. 어쩐지 저만 손해 보고 고생한 기분에 슬근슬근 속이 끓던 와론은 어젯밤 제 안에서 '기사 담청색 기린'과 분리...
- 지우스와 나견이 체스를 둡니다.- 논CP를 상정하고 썼습니다....만 그냥 드시고 싶은 대로 드셔주세요. 흑백의 격자무늬가 그려진 납작한 판과 마찬가지로 흑과 백으로 채색된 말 여럿. 그리고 태엽이 달린 시계 하나. 시계 뒤의 태엽을 살짝 돌려본 나견은 그럼에도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에 의아해하다 시계 위에 붙은 두 개의 버튼 중 아무 것이나 눌렀다. ...
- 어려진 지우스. 과거 날조O- 원작 시작 전, 와론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시점을 상정하고 쓰고 있습니다.- 둘의 신뢰 관계가 아직 불안정합니다. 기껏 싫다는 녀석을 꼭 끌어안고 잔 보람도 없이 지우스는 새벽부터 열이 오르더니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콜록콜록 새된 기침을 뱉었다. 와론은 코트 깃을 최대한 여미고 망토의 후드를 푹 눌러쓴 천뭉치를...
- 트친분과 풀었던 썰 기반.- 이게 뭐지? 하는 미지의 존재가 등장합니다. 그치만 귀엽죠. 모처럼의 휴일, 알람조차 맞춰놓지 않고 잠들었던 지우스는 볼을 콕 찌르는 따끔함에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그것을 낚아챈 후 기껏해야 작은 벌레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삑!' 하고 새된 소리를 내는 것에 놀라 번쩍 눈을 떴다. 졸음에 취해 흐릿했던 눈동자가 삽시간에 초...
- 어려진 지우스. 과거 날조O- 원작 시작 전, 와론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시점을 상정하고 쓰고 있습니다.- 둘의 신뢰 관계가 아직 불안정합니다. 주인 없는 집무실에 승인도 받지 않은 휴가계 두 장을 올려두고 돌아온 와론은 대놓고 저를 꼬나보는 시건방진 시선을 무시한 채 두 사람 몫의 짐을 새롭게 챙겼다. 생각해 보니 만약 정령의 숲에서 정말...
열린 문 밖엔 제법 살벌한 북풍이 몰아쳤다. 수도 외곽답게 황량한 정경을 대강 훑어본 와론은 아무래도 제가 잘못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을 굳혔다. 퍽 앳된 목소리가 '아래쪽이다.' 라고 저를 부르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문을 닫고 들어가 바깥에서 겨울이 기승을 부리든말든 따뜻한 집 안에서 낮잠이나 푹 잤으리라. 그러니까, '퍽 앳된 목소리'가 저를 부르지 않았더...
- 짝사랑 지우스 전우戰友 사이에서 가장 불필요한 감정을 꼽으라면, 단언컨대 사랑일 것이다. 마땅히 흘러야 할 길을 찾지 못하고 잉여로 넘친 감정은 늘 이성의 발목을 붙잡는다. 합리를 불합리로 뒤바꾸고, 냉철해야 할 머리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며, 끝내는 스스로조차 납득할 수 없는 우행을 저지르게끔.
- 목주 언급 있습니다. 세상에는 관성이라는 것이 있다. 간단히 말해, 움직이는 방향이나 속력이 급격히 변하는 순간 그것에 저항하려고 하는 힘. 전투지로 절벽 위를 고른 것은 그것이 유리하기 때문이었고, 아슬아슬하게나마 적의 공격을 피해낸 것은 분명 와론에게 있어 행운이었으나 그가 늘 걸고 다니는 목걸이에게는 불행한 일이었다. 특유의 민첩함을 발휘해 제게 ...
지와지로.. 지우스가 더 이상 와론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사상 지평을 사용하지 않고 싸우다 두 눈을 다쳐 시력을 잃은 이후 잠시 동안 잠적했던 와론이 새벽에 지우스의 방에 쳐들어와서 멱살잡는 이야기.. .....가 보고싶었는데... 졸려서 문장 정리가 안 돼.. 매일밤 창문의 잠금쇠를 풀어두고 잠들었던 무언의 배려가 오늘에서야 합당한 주인을 맞이...
....뭐? 나도 좋다고~ 네가 먼저 내가 좋다며? 그런데 왜 반응이 그따위지? 만에 하나의 이야기인데, 그냥 장난으로 해본 소리였다면─ 지우스는 뒤로 갈수록 저조해지는 목소리를 황급히 끊었다. 들숨을 마시기도 전에 대뜸 말부터 뱉은 탓에 끝자락에 이르러서는 호흡이 부족해 숫제 속삭이는 투였다. 아니, 아니야. 그런 건... 이런 일로, 장난 같은 걸 치고...
- 환각, 환각 속에서의 원작 인물의 사망, 세뇌 시도... 뭐 그런 것들이 등장합니다. 마음에 걸리는 요소가 하나라도 있으시다면 감상에 유의해주세요. 얼굴에 둔탁한 통증이 느껴진다. …아니, 어쩌면 통증의 진원지는 얼굴이 아닐지도 몰랐다. 희미하게 부상하는 의식 속에서 어렴풋이 몇 가지의 잔상이 떠올랐다. 손목을 구속하던 차가운 금속의 감촉, 눅눅하고 습...
잔불의 기사 / 마도조사 (프로필 사진 - 배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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